앨범 소개

R.I.P
아카이(akaee)

"아카이(akaee)"의 생전 DEMO 작업물들을 세상에 꺼내 놓는다.
하늘에서라도 뿌듯하게 듣기를.

[곡 설명]
제목인 maul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다', 혹은 '공개적으로 혹평하다'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불합리하게 비난, 조롱을 받았던 힙합이라는 장르에 대해 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가사로 썼다.

1절의 경우, 평소 이중적 잣대, 자신의 밥그릇을 챙기기 위해 이러한 상황에 입 닫고 있던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뱉었고, 그와 반대로 나 자신은 오히려 더 발악하고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또한 코리안 갱스터라는 격투기 선수가 보디빌더인 간고가 자신의 업계에 있는 사람들을 조롱하자,
그럴 자격이 있는 사람은 격투기를 업으로 삼고, 피땀을 흘려가며 노력했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인터뷰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힙합의 병폐, 문제점들을 비판할 순 있으나, 도를 넘어선 비난,
조롱을 앨범 하나 사본 적 없는, 또 Verse 한번 뱉어보지 못한 이들이 할 자격이 없다는 평소 나의 소신을
코리안 갱스터의 인터뷰로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2절의 경우, 그 인터뷰가 나의 소신과 닮아있다는 것을 드러낸다. 기믹, 된장찌개 드릴 등
논란과 조롱, 비난은 해도 우리가 하여 자정작용을 할 것이며, 결국 그들이 도태되는 과정조차도
우리의 역할임을 가사로 내뱉는다. 또한 오히려 그런 노선 바꾼 뱀, 기믹, 된장찌개 드릴, 의미 없는 가사 verse 등이
성행하고 그것이 주류가 되어버리는 과정들은 래퍼들의 문제점도 있지만, 그것을 소비하고
수요를 만드는 이들 역시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후에 책임감 없이 툭툭 '너넨 이게 문제야', '그게 진실이 아니라고? 아님 말고 긁?ㅋㅋ'등의 냉소적이고
아님 말고 식의 반응들을 비판하며 나는 결코 그렇게 되지 않겠다는 포부를 뱉는 것이 이 곡의 주제이다.

[Credit]
Executive Produced by @allaround_label_official
Composed by 아카이(akaee)
Lyrics by 아카이(akaee)
Arranged by Ve-known (베논) @custom_recording
Mastered by Ve-known (베논) @custom_recording
Artwork by Janghan
A&R by 최은하, 김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