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개

만든 이의 말(신지아)
“좋은 일에 너무 기뻐하지 말고, 슬픈 일에 너무 슬퍼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의식적으로 실천하려 했던 건 아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매사에 시큰둥 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안 좋은 일에는 마음이 크게 흔들리면서도 좋은 일에는 겸손을 가장한 무덤덤함이 나의 태도였다.
그러던 나에게 2025년은 가슴이 요동치는 날들의 연속이었다. 내 이름을 건 솔로 음원을 내겠다고 다짐한 뒤로, 고마운 이들이 하나 둘 나타나 마치 자신의 일처럼 도움을 건넸고, 나는 다시 한 번 더 잘하고 싶은 꿈을 꾸게 되었다.
올해 마지막 음원인 <눈꽃>은 인생의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 내가 다정하고 고마운 눈을 만난 이야기이다.”

듣는 이의 말(강재덕)
이 노래는 눈이 내린 새하얀 아침 풍경에서 시작된다. 세상은 아무 말없이 하얀 옷을 갈아 입고, 잠결 사이로 스며든 빛은 마음을 비춘다. 눈길을 걸으며 자연스레 숨을 고르자 잊고 살아온 설렘을 발견한다. 소멸의 계절, 앙상한 가지에 기적처럼 피어난 눈꽃을 보며 다정한 사람들을 떠올린다. 소복하게 쌓인 눈처럼 마음 한 켠에 포근하게 내려앉는 고마운 마음들……그 속에서 다시 시작하는 희망을 본다.
신지아의 ‘눈꽃’은 다정한 위로다. 아직도 우리 마음에는 설렐 게 남아 있으니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을 조심조심 걸어보자.

만든 이의 말, 듣는 이의 말’ 정리: 광고 오디오 프로듀서 강재덕 @라임라이트

■ 크레딧

작사: 신지아
작곡: 신지아
편곡: 송하균

Piano: 송하균
Drum: 한인집
Bass: 김현규

Studio: BK studio
Recordings: 임연주
Mixing & Mastering: 박병준
Executive Producer: 강재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