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소개

‘어쩌면 역시 너 때문에 이러는 것이면서도 그것이 고스란히 나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여겨질 정도로 내가 나한테는 과분한 너의 사랑에 완전히 익숙해진 것일까? 그 정도로 너는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사랑했던 것일까?’ - 호리 다쓰오 <바람이 분다> 중 -
작년 이맘때 즈음 호리 다쓰오의 <바람이 분다>를 읽었어요. 늦은 밤, 예정된 이별을 두고도 사랑하는 두 남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씁쓸한 미소와 함께 애써 눈물을 억눌러가며 읽은 기억이 나요. 병을 앓고 있는 주인공의 애인 세쓰코는 주인공을 남겨둔 채,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게 되죠. 소설은 주인공의 시점으로 서술되는데 문득, 세쓰코는 어떤 감정이었을지 궁금하더라고요.
세쓰코는 혼자 남겨질 가장 사랑하는 이에게 무슨 말을 남기고 싶었을까요? 가장 따뜻한 겨울날, 크리스마스를 혼자 보내게 될 주인공에게 세쓰코가 편지를 남긴다면 어떤 말들로 편지지를 가득 채웠을까요?
아마도, 소중한 것들, 사랑하는 것들을 꾹꾹 눌러 담지 않았을까요?

[Credit]
<크리스마스에서 온 편지 (Vocal by 곽상우)>
Lyrics by 정재훈
Composed by 정재훈
Arranged by 고형은 정재훈

Vocal 곽상우
Piano 고형은
Guitar 문씨
Drums 정재훈
Bass 고형은
Strings 고형은 정재훈
MIDI Programming 고형은 정재훈

Vocal Recorded by 남승원 @ Starry Sound

Mixed by 고현정 @ Koko Sound Studio
Mastered by 고현정 @ Koko Sound Studio

Album Cover Designed by 김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