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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혁 · 오연 듀엣 싱글 「잠깐이라도」
아픈 사람의 곁에는 말없이 앉아 있는 사람이 있다. 무슨 말을 건네야 할지 몰라서, 그 아픔이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어서 그저 머물기만 하는 사람. 이 노래는 위로받는 이가 아니라, 그 곁을 지키는 사람의 자리에서 시작된다.
슈퍼스타K 출신 보컬 임도혁과 케이팝스타 출신 보컬 오연이 처음으로 한 곡 안에서 만났다. 프로듀서 오묘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 단 두 악기만으로 흘러간다. 단단하면서도 어딘가 쓸쓸한 그 울림은, 꼭 말수 적은 사람이 건네는 위로를 닮았다.
노래는 끝내 근사한 위로의 말을 찾지 못한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하는 스스로가 미워지고, 그 마음의 끝에서 바람 하나가 자라난다. 잠깐이라도 그대의 마음과 나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면, 그 아픔을 대신 짊어지거나 반만이라도 나눠 들 수 있다면. 되뇔수록 간절해지는 '잠깐이라도'의 끝에서, 노래는 용기를 내어 조용히 약속한다. 곁에서 토닥여줄게, 절대 혼자 두지 않을게.
임도혁의 깊은 저음과 오연의 맑은 목소리는 서로를 앞지르지 않는다. 나란히 걷듯 주고받는 두 목소리에서 노래가 품은 마음이 그대로 들린다. 위로가 필요한 날보다, 위로를 건네고 싶은데 말이 잘 나오지 않는 날 먼저 떠오를 노래. 그런 날엔 애써 고른 말 대신, 이 노래를 조용히 건네 봐도 좋겠다.
[Credit]
Lyrics by 오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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