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도, 휴대전화도 없던 1960년대.
어느 날 버스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그녀와 짧은 인연을 나누고, 가을날 가로등 아래에서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약속한 시간이 되어도 그녀는 나타나지 않는다.
서로에게 연락할 방법도, 다시 찾아갈 방법도 없던 시대.
그렇게 두 사람은 매번 조금씩 엇갈리고, 혹시나 그녀가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마음 하나로 오늘도 그 가로등 아래에 홀로 서 있다.
'매번'은 우연처럼 시작된 만남과 반복되는 엇갈림, 그리고 끝내 혼자 남아 누군가를 기다리는 마음을 1960년대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락 트랙이다.
김하얀 특유의 센스 있는 작사와 감각적인 표현은 곡 속 화자의 애틋한 기다림을 더욱 선명하게 그려내며, Rapi가 직접 연주한 기타는 거칠면서도 쓸쓸한 락의 정서를 더한다.
특히 김하얀과 Rapi가 직접 프로듀싱에 참여해 두 사람만의 색깔로 완성한 곡이라는 점에서 '매번'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앞으로 둘의 행보가 기대하게 만든다.
매번 엇갈리고, 매번 기다리게 되는 사람.
시간이 흘러도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오늘도 그 가로등 아래에서 그녀를 기다린다.
01. 매번
작사: 김하얀
작곡: 김하얀, 라피
편곡: 김하얀, 라피
레코딩: 나무
믹스: 전찬민
마스터: 권남우
아트워크: 이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