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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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상처의 계절,
그 너머에서 피어나는 존재의 춤.

분홍춤 [粉洪 춤]
〈A Period of Dance〉

: 분홍춤 이야기는 소설 '가시나무 새' 캐릭터를 오마주하여 만든 그림 이야기로, 주체론적 존재에 관한 이야기다.
분홍춤 이야기의 가시나무새는 시절의 고통과 지루한 돌봄을 벗어나 자신에게 없는 ‘안정’이라는 허상을 찾아 떠난다.
찾았다고 생각한 ‘안정’에서는 그토록 바라던 ‘안정’은 없고 시간만 가득히 흐르며, 결국 자신이 사라지는 고통을 경험한다.
그런 가시나무새는 ‘안정’이라는 허상에서 벗어나 살기 위해 스스로 ‘사라짐’을 선택했을 때,
자신의 존재가 이전과 다른 상태로 존재하게 됨을 깨닫게 되는 이야기다.

이야기 중 -

그것이라면,
그곳이라면,
그 사람이라면,

나의 ‘안정’을 소유하기 위한 상상은 끊임없이 소비를 갈망하고 숭배하게 한다.
그러나 그 상상의 끝에서 어느 것도 소유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포기하고 단념하는,
사실상 그 소유와 소비에 몰두하는 역설적인 익명의 나를 마주한다.
범람하는 정보와 순환 없는 물질 세계에서 나 역시 또 다른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흐릿한 형태와 색채의 일부가 된다.

그러나 나는 그 흐릿함 속에서 고요히 스스로 ‘사라지기’를 택한다.
이것은 속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는, 얽매이지 않는 고유한 리듬의 형태와 색채가 된다.
‘사라지기’의 형태와 색채는 내 안의 가장 깊은 곳과 가까워지는 ‘춤’으로서 즐거워지는 자유가 된다.
이것은 이전과 다른 소유에서 해방되는 상태로서 나를 이해하고,
내밀한 주체적 구성 방식으로 자유로운 시각 언어를 만들어 내는 본질이 된다.
그렇게 나는 흔들리는 현실의 경계 안에 부유하는 존재로,
완성되지 않은 감정과 말할 수 없는 불안정한 기억 속에 머물고자 한다.

사라짐은 소멸이 아니라, 새로운 채움이다.
채워짐에 따라 커져서 결코 가득 차지 않는 병처럼,
나는 오늘도 그렇게, 나라는 여정 안에서 흩어지듯 춤추며 존재하고 싶다.

'아노지아'의 피아노 선율과
'홍윤주' 작가의 그림이 만나
탄생한 MU:E 뮤이

Muse(영감) + Each Other(서로)
MU:E(뮤이)는 '함께 만들어가는 영감'의 의미를 품고
탄생한 한글 '뮤이'라는 팀 이름이다.
Muse가 예술가에게 영감을 건네듯,
피아니스트 아노지아와 홍윤주 작가는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이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MU:E의 콜론은 두 지점을 잇는 다리처럼,
개인과 개인, 생각과 생각, 감성과 감성을 연결하는 상징이다.

| Credit |

Executive Producer 아노지아
Music Producer 아노지아

Lyrics by 홍윤주
Composed by 아노지아
Arranged by 아노지아

Piano 아노지아
Vocal 홍윤주

Illustration 홍윤주
Album Design 김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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