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의 〈자화상〉은 우물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스스로를 미워하고, 가엾게 여기고, 끝내 다시 그리워하는 복합적인 내면을 담은 작품이다.
이 곡은 자신에게서 멀어졌다가 다시 돌아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을 따라 판소리의 섬세한 감정 표현과 악기들의 음색을 쌓아간다. 미움과 연민, 외로움과 그리움이 교차하는 감정의 흐름을 소리와 연주로 그려내며, 한 사람의 자화상을 넘어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음악으로 건넨다.